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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공사 입찰 가격보다 설계 우선”

김부삼 기자  2009.03.18 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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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앞으로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하는 대형 공공 공사의 경우 시공업체 선정시 가격보다는 설계점수를 높게 반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일괄입찰방식으로 설계점수와 가격점수의 비중을 발주자가 조정할 수 있는 ‘가중치기준방식’을 주로 적용해 왔다.
비용 절감을 위해 설계점수(45%)보다 가격점수(55%)에 높은 비중을 두다 보니 뛰어난 기술력과 좋은 설계안을 제시한 업체가 탈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원가절감에 한계가 있어 저가 수주 공사의 부담을 하도급자에게 떠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시는 올해 발주하는 설계·시공일괄입찰 공사부터는 설계점수 비중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지하철, 물재생센터, 터널공사 등의 설계점수 비중은 55%로 높이고, 높은 기술수준과 확실한 안전 확보가 요구되는 터널, 환승역사, 특수교량공사 등은 설계점수를 60%이상으로 상향 적용할 계획이다.
또 대형업체간의 담합으로 대형공사의 낙찰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5위의 대형업체들끼리는 공동수급체 구성을 하지 못하도록 하던 것을 조달청의 규정에 따라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위 이내 업체로 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제도적 장치가 적절한 낙찰가격을 형성하고 건설업체간 공정한 입찰 경쟁 유도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괄입찰공사는 공사의 특성에 따라 낙찰자 선정방식을 달리 적용하도록 2007년 10월부터 국가계약법령에서 5가지 방식을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