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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8개월 만에 美서 귀국…공천 내홍

김부삼 기자  2009.03.22 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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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2일 4·29 재보선 출마를 위해 귀국함에 따라 그의 공천을 둘러싼 당내 내홍도 이번주에 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귀국 직후 지난 18대 총선에서 출마했던 동작을 지역주민들과 만나 지역위원장 사퇴와 지역구 이전에 대한 입장을 전한 뒤 곧바로 전주 덕진으로 내려가 지역 지지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그는 다음날 오전 순창 선영을 찾은 뒤 오후께 정세균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재보선 공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담판을 지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회동 장소와 시간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정 대표는 정 전 장관에게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인천 부평을이나 10월 재보선 출마를 권유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며 “전주 주민들의 요구가 높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앞도적인 상황을 지도부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배수진을 치면서 정 대표를 압박했다.
앞서 지난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정 전 장관의 거취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이 넘는 55.5%가 전주 덕진 공천에 찬성의견을 냈다.
반면에 공천 반대 입장은 28.4%에 그쳤으며, 한나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반대(50.9%)가 찬성(24.9%)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 전 장관은 정 대표와의 회동 이후 당 고문과 원로들과의 회동도 잇달아 열어 자신의 출마 배경과 당내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고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정 대표와의 회동 이후 이어질 원로들과의 만남이 공천논란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