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교육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울산시 중등 교원을 대폭 줄이기로 계획하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교육부의 정원 감축 철회를 촉구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의 2022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1차 가배정 결과 울산은 45명이 줄어든 4084명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결과가 확정되면 지난해 47명을 포함해 울산은 내년 기준 최근 5년 동안 133명의 중등교사가 감소하게 된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울산시의 중장기 학생 배치 계획에서는 올해 6만3260명(4월 1일 기준)에서 2022년 6만3387명, 2023년 6만4123명, 2024년 6만5568명으로 학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노 교육감은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울산의 경우 오히려 매년 학생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더구나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교사 수를 감축하는 것은 심각한 교육여건 악화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중등교사 정원이 감축돼 우리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정원외 기간제 교원을 채용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울산지역의 중등학교 학급 당 학생 수는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중학교 25.3명, 고등학교 22.7명으로 지금도 방역과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육 현장의 의견은 교원정원 산정기준을 학생 수 20명 이하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당장은 최소한 현재 수준으로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교육감은 "상처받은 교육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원 정원 감축이 아니라 획기적인 전환을 통한 과감한 교육투자가 필요하다"며 "교원 정원 감축 입장을 철회하고 적극적인 교육 회복에 나서 줄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7월 13일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중등(중학교·고등학교) 교원 양성 규모를 줄이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