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관이 성인 오락실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는 가하면 택시 운전사를 폭행해 숨지게 해 국민들로 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강도 행각을 벌인 경찰서의 청문 감사실 간부가 술에 만취해 차량을 충격하는 등 경찰의 근무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
23일 인천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새벽 2시경 인천시 남구 용현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인천삼산경찰서 A(54.경위)가 혈중 알콜 농도 0.12%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 시키려다 주차 돼있던 차량 3대를 잇따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진술에서 이날 술을 마신뒤 대리운전을 하고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 와 주차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주차하려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교통법상 아파트 주차장은 도로가 아닌 것으로 안전사고에 해당 형사처벌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피해보상이 이뤄지면 사고에 따른 형사처벌도 면제받게 된다.
경찰은 A경위가 음주사고에 따른 형사처벌은 면제받게 될지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경찰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감찰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A 경위는 이를 목격한 아파트 주민의 112신고로,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한편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7일 새벽 2시경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성인오락실에 들어가 오락실 직원 B(39)에게 수갑을 채운 뒤 현금 26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인천 삼산경찰서 소속 B(40 경사)씨를 지난 21일 강도 혐의로 구속 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