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4선 중진 황우여(인천 연수구)의원이 23일 차기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공시제’ 세미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면서도 “원내대표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중진으로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4월은 민생국회인 만큼 당력을 모아서 국민들이 원하는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며 “지금 다른 일을 거론하는 적절치 않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황 의원은 또 “‘3월 홍준표 원내대표 퇴진설’이 거론되면서 차기 원내대표 문제가 논의됐던 것”이라며 “홍 원내대표가 임기를 다 마치고 홍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거친 4선 중진으로서 누구보다 당을 생각하고 국회에 전념하고자 하는 생각”이라며 “그때(5월)에는 본격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