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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어떤 경우에도 당 깨져선 안돼”

김부삼 기자  2009.03.24 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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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은 24일 4·29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게 “어떤 경우에도 당이 깨져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교동 사저에서 정 전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당이 깨지거나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실망하고 당이 어려워지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문제로 민주당과 갈등 관계에 놓인 정 전 장관이 전주 덕진에 출마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원 의원은 “정 전 장관이 전주 덕진에 출마한다는 말을 했고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찬성하거나 반대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오늘밤 만난다고 하니 당과 협력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 전 장관은 부인 민혜경씨와 함께 김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생활에 대해 말씀드리고 ‘당에 들어가 열심히 당을 돕겠다’고 말했다”면서 “김원기 전 의장과 조세형 고문 등 당의 원로들도 내일 모레 사이 만나뵐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