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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라! 녹색바람 뚫어라! 농산물 판로...”

김부삼 기자  2009.03.24 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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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없는 푸르른 녹색도시 조성, 값싼 수입농산물에 맞서 우리 농산물의 뻥 뚫린 판로 확대, 그리고 도시와 농촌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도농상생·발전, 경기농림진흥재단의 2009년 목표다. 저탄소 녹색성장과 농업개방화시대 ‘살기 좋은 도시, 활짝 웃는 농촌 조성’의 원동력을 꿈꾸는 재단의 올해 주요사업을 살펴본다.
◆도시녹화분야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먼저 ‘저탄소 녹색성장의 원동력은 나무심기’란 슬로건 아래 생활주변에 매년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내집·내직장 나무심기 운동’을 범도민·범기업 운동 및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전개해 나간다.
2007년 125만 그루, 2008년 130만 그루 식재 성과를 거둔 가운데 올해는 150만 그루 식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땅값 비싼 도심에서 별도의 토지 매입 없이 옥상, 벽면, 담장, 자투리땅 등을 활용해 부족한 도심의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도시녹지조성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옥상녹화 8개소 3569㎡와 벽면녹화 1개소 381m를 녹화하는 한편 도민,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직접 보고 자발적으로 녹지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시녹화 모델링건물 조성, 매뉴얼 제작ㆍ보급, 아카데미 운영 등도 병행해 추진한다.
실내외 정원을 손쉽게 꾸밀 수 있는 노하우을 알려주는 ‘조경가든대학’과 도내 수목원·식물원·도시자연공원 등에서 나무와 숲, 자연의 중요성을 다양한 체험을 통해 배우는 ‘경기도 자연학교’ 등 도민 그린마인드 확산 및 도시녹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활발히 펼친다.
올해 조경가든대학은 총 450명을 대상으로 상(3~6월)ㆍ하반기(8~11월)로 나눠 진행되며, 경기도 자연학교는 1만3000명을 교육시킬 예정이다.
특색사업으로 외래종의 범람 속에서 멸종 위기의 우리꽃을 널리 보급해 우리꽃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고 아름다운 도시를 가꾸기 위해 ‘우리꽃 화단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아파트, 연립주택, 학교, 공장,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20곳을 선정, 무료로 화단 조성을 지원하며, 미선나무ㆍ산수국ㆍ섬기린초ㆍ붓꽃·섬백리향·구절초 등 모두 30종 6만5460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각종 개발로 버려지는 나무들을 기증받아 재활용하는 나무은행도 확대ㆍ운영해 파주지역에 추가로 나무은행을 설립하는 한편 올해 가로수·공원·녹지대·학교숲 조성 등 도내 공공녹화사업에 유용하게 쓰일 건강한 나무 2215그루를 분양할 계획이다.
◆농업 마케팅 분야
값싼 수입 농산물에 맞서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경기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판매 증진을 도모한다.
우선 G마크농산물, 친환경농산물, 품질인증농산물 등 경기도 최우수 농산물만을 엄선해 판매하는 ‘경기도 우수농산물 전용판매관’을 대형유통매장 2곳과 골프장 5곳에 설치한다.
지난해 3월16일 수원 농산물종합유통센터 내에 개관한 ‘경기도 우수농산물 전용판매관’은 다양한 판촉활동 등으로 설치 전과 비교해 판매실적이 226%나 증가하며 명품 농산물판매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경기 농산물의 해외 판로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일본에 이어 올해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의 대형유통매장 3곳에 경기도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전용판매코너를 설치하고, 다양한 현지 판촉행사 및 홍보 마케팅을 전개해 수출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경기미 소비촉진 및 떡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본격 시동을 건다. 지난해 선포식을 가진 경기미떡 브랜드 ‘모닝메이트’에 대한 떡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 올해 가맹업체 60여곳을 모집하는 한편 브랜드 홍보를 위한 다양한 시식 및 판촉 행사를 전개한다.
특히 오는 5월1일에는 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행사장 내에서 ‘2009 떡의 날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농 교류분야
도농교류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새로운 사업분야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길을 만들기 위한 기초를 닦는데 주력한다.
우선 어려운 경제상황에 발맞춰 도시의 심각한 실업난을 해소하고 농촌의 부족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농촌일자리 창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농촌일자리 창출사업은 일자리를 찾는 도시지역 실업자 또는 농업근로희망자를 일손이 필요한 농촌지역 작목반이나 영농단체와 연결시켜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ㆍ지원하는 사업.
재단은 이를 위해 올해 우선 농촌일자리 100명 창출을 목표로, 4월부터 구직희망자 및 구인농업단체를 경기인재포털 ‘인투인’ 내 ‘경기 농촌일자리 정보센터’와 경기도 농업기술원, 시군 취업정보센터 및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모집한다.
인력을 고용하는 구인농업단체에 대해서는 1인당 월 40만원의 생산 활동비를 최대 6개월간 지원하고, 농업근로희망자에 대해서는 도 농업기술원에서 영농교육 실시와 필요한 경우 영농현장에서 멘토 방식으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귀농하는 도시민이 증가함에 따라 경기도내로 귀농을 희망하는 수도권 주민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농촌 정착 및 영농을 돕기 위한 ‘경기 귀농ㆍ귀촌학교’도 운영한다.
올해 위탁교육기관 2곳을 선정해 총 100명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을 농업CEO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시 초·중학교의 유휴지에 논과 밭 등 농장을 조성해 청소년들에게 농업과 농산물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학교와 농촌체험마을간에 1교1촌 자매결연을 유도, 다양한 도농교류 행사를 통해 농가소득증대를 도모하는 ‘그린스쿨팜’ 운동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