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논란을 거듭했던 ‘제2롯데월드’ 건축을 사실상 허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안에 제2롯데월드 신축의 첫 삽을 뜨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25일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장관급) 주재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어 제2롯데월드 건설을 위한 조정을 마치고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한국항공운항학회로부터 제출받은 제2롯데월드 관련 최종용역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제2롯데월드 신축과 관련한 서울공항의 비행안전성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15년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 건설 작업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검증용역수행기관인 한국항공운항학회는 “제2롯데월드가 비행안전구역 밖에 위치하고 동편활주로 3도 방향 변경시 안전거리가 충분히 확보된다”면서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감이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국항공운항학회는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롯데월드 건물과 같은 높이와 위치에 헬기를 띄우고 이착륙 시험비행을 실시, 비행착각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은 “롯데와 공군이 비행안전에 필요한 안전성을 높이는 협의, 양해각서를 추진한 사안을 보고받았으며 국회 논의과정에서 안전성에 의문점을 제기해 실시한 용역 결과 전반적으로 볼때 사안에 큰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군과 롯데간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본회의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며 “이르면 이번달 중순쯤 본회의를 열어 허용 방침을 최종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