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의장은 25일 추가경정예산의 재원 마련을 위한 국채 발행이 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시중 자금 사정으로 볼 때 17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이 된다고 해서 갑자기 금리가 요동칠 정도로 금융시장이 작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임 의장은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에 출현해 “갑자기 몇십조원의 돈이 국채를 소화하려면 시중 자금 흐름에 아무래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28조9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하면서도 실제로 국채 물량은 약 17조원 규모로 최대한 줄여서 발행을 하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재정 지출을 건전하게 하면 그 규모는 더 줄일 수 있다”며 “시기조절을 해가면서 시중 자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인플레 발생 우려에 대해 “우리가 워낙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굉장히 높다 보니 원자재 값이 상승하고 있는데 시장원리상 어떻게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며 “돈이 많아서 수요 측면에서 압박이 돼서 인플레가 나올 우려에 대해서는 시중 자금 관리를 섬세히 해서 예방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임 의장은 일자리 창출 대책과 관련, “항구적인 일자리는 결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민간 부문이 활력을 되찾으면서 만들어내야 한다”며 “민주당에서 얘기하듯이 공공 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세금으로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인데 이것은 재정 운영상 건전한 방법은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