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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 그 이상의 이야기'

김부삼 기자  2009.03.26 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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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과 엄정화가 영화 <오감도>에 동반 캐스팅 되면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이후 4년 만에 또다시 커플 인연을 맺게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오감도>는 '에로스' 를 주제로 다섯 명의 유명 중견 감독들이 모여 공동 연출하는 새로운 방식의 기획 영화로서 이미 김수로, 장혁, 배종옥, 김민선 등 스타급 배우들부터 김동욱, 신세경, 이시영, 차수연 등 차세대 젊은 배우들까지 줄줄이 합류하며 그 화려한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충무로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 <오감도> 중 민규동 감독 편 에피소드에 출연하는 황정민과 엄정화는 극중 부부 사이로 열연한다. 황정민은 아내(엄정화) 몰래 아내의 친구와 여행을 즐기다 자동차 사고를 당하게 되는 남편 역을, 엄정화는 그런 남편을 한없이 미워하면서도 결국 사랑을 그리워하는 아내 역을 맡았다.
이미 민규동 감독의 전작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알콩달콩한 연인의 모습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은 이번 영화를 통해 한층 더 도발적이고 애증 섞인 관계의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 이어 최근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까지 작품 속 인물들의 섬세한 관계와 심리를 짚어내는데 탁월한 소질을 보인 민규동 감독은 이번 영화 <오감도> 속 주인공들을 통해 사랑과 증오라는 극한의 두 감정 사이를 넘나드는 인물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밀도 있는 연출력으로 표현해 낼 예정이다.
<오감도>는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겸비한 중견 감독들이 '에로스' 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성 담론을 공동 연출 '에로스, 그 이상의 이야기'를보여 줄 영화로, 여러 에피소드 속 주인공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결국 한편의 짜임새 있는 멀티플롯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신선한 기획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오감도>는 현재 막바지 촬영 중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 새로운 한국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이제껏 본 적 없는 세련되고 다양한 '에로스'의 전모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