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내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G20(이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31일 오전 출국한다.
다음달 2일 개최되는 이번 G20회의는 지난해 11월 워싱턴 1차 워싱턴 G20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사항들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각국의 거시경제정책 공조, 금융시장 안정 확보, 국제금융체제 개편 및 금융규제 문제 등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를 포함한 G20 회원국과 스페인, 네덜란드, 태국, 에티오피아 등 24개국 정상 및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등의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금융위기 극복 및 세계경기 부양을 위한 각국의 거시경제정책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우리나라 부실자산 처리 경험을 참석 국가 정상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워싱턴 1차 회의에서 G20 정상들의 공감을 얻은 스탠드 스틸(Stand Still), 즉 새로운 무역장벽 도입금지 원칙을 구체화, 현실화시키는자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또 G20 회의를 전후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현안과 함께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방안 및 한반도 문제 등에 포괄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2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금융위기 극복, 한미동맹 강화, 북핵 및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등에 대한 한미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를 비롯한 다른 나라 정상들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접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런던 방문기간 영국의 유력 인사 및 한국 관련 주요 단체 대표들을 면담하는데 이어 영국의 주요 금융 및 경제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경제현황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대한(對韓)투자를 당부할 방침이다.
이밖에 이대통령은 미국의 블룸버그, 프랑스의 AFP, 영국의 로이터, 미국의 CNBC 등과의 인터뷰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