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가 차량 2부제를 차별 적용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약1시간 동안 모강인 인천지방경찰청장의 초도방문을 대비해 승용차 2부제에 대한 단속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단속으로 적발된 건수는 하나도 없었다. 이같이 남동서의 갑작스런 2부제 단속은 그동안 남의 일(본보 3월25일보도)로 여기며 손을 놓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눈치 보기식 단속 아니냐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여기에 남동서는 인천청장 방문 이후 2부제에 대한 어떠한 단속 및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서의 이 같은 처사에 민원인들 역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남동서를 찾은 민원인 A(34)씨는 “어차피 우리들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 아니냐”며 기대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이에 대해, 남동서 관계자는 “어차피 차량 2부제를 시행해도 주차장은 부족하다”며 “이날 첫 방문하는 인천청장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직원들에 협조를 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서는 이날 직원들에게 대중교통 이용과 승용차 2부제 협조를 구하는 등 인천청장의 방문에 맞춰 주차장을 텅 비게 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