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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男子가 당신을 울립니다!”

김부삼 기자  2009.04.01 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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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개봉을 앞둔 양익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똥파리>가 한 남자의 특별한 사연이 담긴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똥파리>의 예고편은 주인공 상훈의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똥파리>만의 애틋한 정서를 담아내는데 초점을 맞춰 제작되었다. 할 줄 아는 거라곤 욕하고 때리는 것 밖에 없는 지독한 남자 상훈. 그는 시위 현장에 나타나 아군 적군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 속 분노를 세상을 향해 표출해 버린다.
그러나 '쓰레기에게도 핏줄은 아프다', '세상은 몰랐던 한 남자의 아픈 이야기' 등의 카피는 그저 나쁜 놈인 줄만 알았던 상훈에게 무언가 사연이 있음을 예고하며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핏줄을 부정하지도, 인정하지도 못한 채 온몸으로 아픔을 겪어내는 남자 상훈. 예고편 마지막에 등장하는 '어떻게 살아야 되냐'는 그의 마지막 읊조림은 영화 속에서 상훈의 변화를 예상케 하며 <똥파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욕으로 웃고 주먹으로 울 수 밖에 없었던 지독한 한 남자의 특별한 사연은 본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VPRO 타이거상을, 도빌아시안영화제에서도 대상을 거머쥔 <똥파리>는 "아픈 상처를 따뜻한 유머로 감싸안은 영화다", "인간의 모든 문제가 집약된 것 같은 매우 강한 영화"라는 심사평을 받아 일찍부터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자기 내키는 대로 살아가던 한 남자가 가족에 대한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똥파리>는 오는 4월 16일 개봉해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