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민간제안사업으로 들어온 수영장 조성사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수영장이 조성되면 많은 시민들을 유치하는 효과는 있지만 수영장 조성에 따른 각종 복잡한 법 적용과 자칫 잘못된 운영으로 도시축전 행사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6일시에 따르면 최근 도시축전 행사를 앞두고 인천지역 A업체는 도시축전행사장 옆 4만7000여㎡부지에 조립식 수영장을 짓겠다는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3만3000여㎡부지에 조립식 수영장을 조성하고 수영장 주변에 두께 15㎝의 모래사장을 만들어 이곳에 비치파라솔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제안서는 또 샤워시설과 간이식당에 필요한 급수를 위해 1일 150톤 가량의 상수도를 공급하고 정화조 차량을 동원한 간이 화장실을 설치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시킨다는 것이다.
수영장에 필요한 물은 5450톤으로 여과장치 및 소독을 통해 수영장 위생을 보호하도록 짜여져 있다.
사업비는 20여억원으로 오는 7월1일 개장하고 수영장 운영이 끝난 뒤 이 곳에 놀이시설을 조성해 도시축전 행사에 많은 시민들을 유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제안서는 수영장 등이 조성되면 1일 8000명에서 1만3000명이 몰려들며 최소 도시축전 행사기간 동안에는 1백만~13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제안서에 기대반 우려반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가 도시축전 행사기간 동안 목표하고 있는 700만명에 15%이상의 시민이 수영장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시는 그러나 조만간 사업허가가 승인되더라도 도시축전을 대비해 7월1초까지 사업 준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시는 특히 5450톤의 물이 수영장에 채워지고 두달 가량을 운영될 경우 수영장 운영에 적합한 수질을 보존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여기에다 하수도 시설 설치를 비롯해 간이화장실 설치 역시 수많은 인파를 수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축전 행사에 수영장 조성은 필요하다. 많은 시민들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관리 운영상에 많은 문제점이 나오고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업체 관계자는 "수영장 조성을 위해 세밀한 작업을 마친 상태다. 공사기간이나 관리 운영상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