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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시의원 재산증식 물의 빚어

김부삼 기자  2009.04.07 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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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시의원이 재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공직을 이용해 부당하게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이 증폭돼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달 30일 시 홈페이지에 올린 관보에 따르면 시의회 지정구의원이 1년새 37억여원이 재산이 증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 의원은 지난 2007년 마이너스 4억4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올해 신고한 재산이 33억원에 달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소관 재산공개대상자 1,782명 가운데 재산 증식이 전국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의원의 재산 증식에 공직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공직자의 도덕성과 윤리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의원이 배우자가 대주주인 ‘아이씨에너택’이 지난해 8월 캄보디아 THAIHENG LONG사와 바이오 디젤 에너지 생산을 위한 자트로파 재배부지 530Ha 투자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주식이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의원은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 프놈펜 시장에게 자매결연을 제의한데 이어 안상수 인천시장 명의로 초청장을 발송하는 등 개인적인 신분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너무나 쉽게 해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안상수 시장이 프놈펜을 직접 방문, 자매결연하고 도시개발 및 주택건설, 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때문에 인천시와 프놈펜시 간의 이러한 자매결연 및 협약체결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민의 대표를 자처하는 시의원이 개인사업을 위해 시와 시장, 시의회 그리고 시민들까지 이용했다”고 주장하며 도덕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지의원은“부산, 대구 등 전국의 대도시에서 프놈펜과 자매결연을 서두르고 있다” 며 “개인의 사업을 위해 시 의원의 신분을 이용한 적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