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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년과 베트남 청년의 우연한 동행

김부삼 기자  2009.04.07 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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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지 않는 탈북 청년과 베트남 청년의 고단하지만 따뜻한 동행'을 그린 영화 <처음 만난 사람들>이 포스터를 공개했다. 두 청년의 뒷모습과 이국적인 하늘이 인상적인 포스터는 현실의 고단함과 희망의 따뜻함이 공존하는 영화의 정서를 그대로 드러낸다.
<처음 만난 사람들>은 낯선 도시 서울에서 만난 탈북 청년과 베트남 청년이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상태로 부안을 향해 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낯선 도시 서울은 쌀쌀한 표정으로 그들을 대하고, 두 사람은 결국 거주민이 아닌 이방인끼리 의지하며 헤어진 연인을 찾는 길을 함께 하게 된다. 두 사람의 뒷모습에는 그래서 현실의 고단함과 쓸쓸함이 담겨 있고, 그들이 만난 버스 터미널은 황량하고 싸늘한 서울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낯선 도시, 다른 언어, 그러나 마음은 같은 길을 걸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이 향하는 곳은 희망이 담긴 하늘로 상징된다. 비록 낯선 도시에서 다른 언어를 가진 두사람의 만남이지만, 그들은 마음으로 소통을 이루어내고 작지만 따뜻한 희망을 공유하는 것이다.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수상)를 비롯해 2008년 로테르담영화제와 리옹아시아영화제 등 다양한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수상함으로써 그 작품성을 검증받은 영화 <처음 만난 사람들>은 4월 30일,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