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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빌려준게 아니다”

김부삼 기자  2009.04.09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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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박 회장의 돈 10억여원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거쳐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9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에 따르면 미화(달러)가 포함된 이 돈은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 받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을 박 회장의 진술을 통해 파악했다. 박 회장은 그러나 “빌렸다”는 노 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빌려준 게 아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봉하마을 관저 신축비용에 쓴 것으로 확인된 15억원과 달리 갚을 금액이나 기한, 이자 등이 기재된 차용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 받은 1억원 어치 백화점 상품권 및 현금 3억원과는 별개”이라며 “가방에 담겨 한번에 건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