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일정을 하루 앞당겨 11일 오후(현지시각) 조기 귀국키로 했다.
이 대통령의 방문기간에 태국 파타야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세안+3 정상회의에 이어 ‘제4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까지 전면 연기됨에 따라 각국 정상들이 속속 태국을 떠남에 따라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태국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모든 회의의 연기를 선언한 만큼 이 대통령도 일정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일찍 귀국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예정됐던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 업무 오찬,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이 무산됨에 따라 이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면담, 한·중·일 정상회의 등 일정만 서둘러 소화했다.
한편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파타야 및 인근 촌부리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피싯 총리는 TV연설에서 “정상들이 안전하게 귀국하도록 치안을 제공하는게 저와 정부의 임무”라며 “극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는 상황의 수습을 위해 파타야와 촌부리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