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요, 정신적 토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제9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헌법에 명시된 대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성취한 (성과)위에 선진일류국가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현재 세계적 경제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애국선열들이 기나긴 힘든 시기에도 광복의 희망으로 고통을 견뎌냈듯이 우리도 희망을 가지고 이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임시정부의 기본정신인 대동단결처럼 우리가 이념과 지역과 계층을 뛰어넘어 하나가 된다면 어느 나라보다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가 가는 길에 크고 작은 장애가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길을 열고,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를 선진일류국가 건설의 기회로 만들어 나아가며 나아가 통일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애국선열들이 진정 원하셨던 자주독립국가, 선열들이 꿈꾸셨던 진정한 광복국가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국제기준의 일방적인 적용대상국(rule-taker)에서 국제기준의 능동적인 기준설정자(rule-maker)로 성장하고 있다”며 “도움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광야에서 외롭게 외쳤던 우리의 함성은 이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메아리로 바뀌었다”며 “이달 초 런던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선진국과 신흥국간 국제공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닦은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공동의장국으로서 사전에 논의해야 할 의제를 정하고 우리의 주장이 합의문에 반영되도록 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며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인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위기극복을 위한 전 세계의 재정투자가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에 쓰일 수 있도록 주장했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꿈이자 비전인 녹색성장이 인류에게 보다 나은 삶을 가져다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