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천 부평을 과열혼탁 양상

김부삼 기자  2009.04.23 21:04:04

기사프린트

4.29 인천 부평을 재선거의 유세전이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일부 당이 대립각을 세우는 등 막판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측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이 후보의 부인 김송경씨(53)가 선거구내 모 교회에서 이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는 과정에서 민주당 홍영표 후보 측 관계자가 다가와 한나라당을 비하하며 김씨의 손목을 붙잡고 몸을 밀쳤다"며 "이는 명백한 폭력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현장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있었다"며 "정 대표는 이 폭력사태를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책임을 물어 홍 후보를 사퇴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홍 후보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가 정 대표에게 선거유세 방식에 대해 따지려들자 이를 제재한 것 뿐"이라며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손목을 붙잡은 것이 폭행이라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에는 경찰과 취재진, 교회 관계자 등도 있었다"며 "한나라당의 주장대로라면 그들이 보고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운동차량에서 전기 발전기가 도난당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 22일 밤 10시께 인천 부평구 간곡2동과 갈산1동 인근에 각각 세워둔 김응호 후보(민노당)와 천명수 후보(무소속)의 선거 유세차량(1t 화물차)에서 시가 300만원 상당의 전기 발전기가 도난당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장금장치를 부수고 발전기를 가져갔다"며 "부평경찰서에 사건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천 후보 측 관계자는 "일단은 단순 도난사건으로 보고있다"며 "선거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씁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