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이 곳에 와서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장관을 보면서 새 희망을 느낀다”며 “우리 모두 ‘태안의 기적’을 되새기면서 용기와 희망을 갖고 이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열린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오늘 이 곳의 아름다운 꽃들처럼 우리 경제가 활짝 필 날을 국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7년 12월 대선 전후로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현장을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해변으로 밀려드는 기름 진흙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퍼 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 때는 ‘절망의 해안’이었으나 자원봉사자들의 행렬 덕분에 1년여 만에 아름다운 백사장과 푸른 서해바다를 되찾았고 결국 태안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97년 외환위기가 있은 지 10년 후 우리는 이곳에서 태안의 기적을 만들었고 지금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번에 다른 나라보다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해 낸다면 우리는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태안반도 발전방안과 관련, “천혜의 아름다운 해안국립공원이라는 하드웨어에 태안의 기적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더해진다면 이곳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생태관광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태안이 세계인이 찾는 생태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개막 행사 후 충남 지역 업체에서 개발·생산한 환경 친화적 전기자동차를 탑승하고 박람회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충남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백합과 국화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후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산 품종 및 해외 로열티를 대처할 신품종 개발과 화훼 생산시설의 현대화로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켜 국제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