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개장 첫날인 24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공원 일대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1억 송이 꽃의 향연'을 즐기려는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잔뜩 찌푸린 하늘에 가랑비마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형 관광버스를 이용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관람객들의 행렬은 끊임없이 계속됐다.
관람객들은 야외행사장에 조성된 바닷길정원과 장미원 등 테마정원과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또 주제관인 꽃 심포니 관에서는 불에 타도 꽃을 피우는 나무인 ‘그래스 트리’ 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날 주 행사장 ‘꽃의 교류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팬사인회를 열어 어린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씨는 어린이들에게 인류가 우주공간에서 장기 체류하기 위해서는 식물재배를 통해 산소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자신이 우주에서 씨앗을 가져와 꽃을 피운 우주식물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꽃박람회장에 입장한 관람객 수는 개장 2시간 만에 2만여 명에 달했고, 정오를 넘기면서 첫날 예상 관람객 수는 4-5만 명을 넘어섰다. 조직위측은 이날 하루 관람객 수만 7-8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꽃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평일 오전 9시 개장해 오후 7시에 문을 닫는 것과 달리 매주 토요일에는 개장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장 이후 첫 토요일인 25일에 입장하는 관람객들은 아름다운 조명 아래서 형형색색의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야간개장 기간에도 플라워심포니관 등 7개 전시관은 그대로 운영되고, 환상적인 조명 속에서 펼쳐지는 밸리댄스와 라이브 공연 등 특별공연도 다채롭게 열려 흥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