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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 가이드라인 제시”

김부삼 기자  2009.04.26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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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영재교육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현장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영재교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과정이 담긴 ‘서울-영재교육과정’을 개발해 올 1학기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국가 수준 및 교육청 차원에서 영재교육과정이 마련되지 않아 기관별로 교육방식과 과정 등이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이 개발한 영재교육과정은 영재교육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초등과 중등 과정의 수학과 과학 과목으로, 기존의 서울시내 모든 영재교육기관에서 운영했던 프로그램을 총 정리해 새로운 교육과정의 틀을 마련한 것이다.
교육과정에는 과목별로 20~30개의 소단원이 있고, 각 소단원에는 교육대상과 학습목표, 준비물, 지도계획, 교수방법 및 진단평가 문제, 수업 운영상 유의점, 활동 영역 등으로 구성됐다.
초등 과학의 경우 드라이아이스와 날씨 탐험대, 에너지, 소리, 비행기, 로켓, 우주 등 주제별로 28개 소단원이 있다.
시교육청이 영재교육과정 개발에 나선 것은 현장에서 지역과 영재교육기관, 담당교사에 따라 자체 개발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수준이 너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재교육기관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영재교육과정을 표준화했다”면서 “이 과정은 최소한의 기준이며 각 교육기관에서 더 나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영재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영재교육진흥법이 시행된 2003년부터로, 현재 서울시내에는 11개 지역교육청과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지역별 지역공동영재학급 등이 영재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수학과 과학 등 12개 영역에서 학교장 추천과 영재성 검사, 학문적성 검사,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 학생이 이들 기관에서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