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중 27만여명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허준혁 의원(한나라당·서초3)은 시가 제출한 ‘2006년 정신질환역학조사 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민 1042만여명 중 27만966명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27일 밝혔다.
이중 여성은 17만3155명으로 남성 9만8318명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 자료에 따르면 연령대별 일년유병율은 50대가 3.6%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2.5%, 20대와 40대가 2.3%, 30대가 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1만63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원구 1만6150명, 강남구 1만4798명, 강서구 1만4728명 등의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취업자중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11만88명인데 비해 미취업자는 14만333명으로 취업자에 비해 3만명 이상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 의원은 “환자의 최대 10%는 자살한다는 우울증은 이제 단순한 개인의 정신질환차원을 넘어 보다 사회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치료프로그램개발과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의원은 “국민적 중대 질병의 하나인 우울증에 대한 서울시의 자료가 지난해 자료는 아예 통계조차 없으며 정확한 데이터도 준비된 것이 없다”며 “당국의 보다 많은 관심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