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 선정지원작인 <물좀주소>가 6월 4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물좀주소>는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 이창동 감독의 화제작 조감독을 맡았던 홍현기 감독의 데뷔작으로 2008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으며 2008년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물좀주소>는 <오아시스>의 시나리오를 쓴 박정우 작가가 감독과 함께 각본작업에 참여했으며 <조강지처 클럽>으로 주목을 받은 배우 안내상과 <놈놈놈>에서 열연한 배우 손병호 등 연기파배우들의 적극적인 우정출연이 돋보이며 충무로의 관록 있는 실력파 스탭들이 의리로 똘똘 뭉쳐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유례없는 경기침체 속 부채 때문에 힘든 서민들의 모습을 그린 이 영화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독특하고 판타지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수금실적 꼴찌인 채권남과 대출금 안 갚기 최고인 여자와 초보 꽃미남 대부업자, 세 사람의 쫓고 쫓기는 머니사슬 속 버티기 한판 승부를 긴장감 있고 유쾌하게 표현했다.
이 영화로 주연을 맡은 이두일은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심혜진과 커플로 출연해 대중에게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면 다양한 작품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번 영화는 그의 첫 주연작으로 남의 카드빚을 받으러 다니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도 사채빚에 허덕이고 대부업자의 압력을 받고 있는 구창식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마음 여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들에 끼여버린 주인공 역할에 '이두일이 딱'이었다고 감독은 평가했다.
<물좀주소>는 카드빚 안 갚고 버티려는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이야기 속에 웃음 끝 눈물이 맺히게 하는 영화로 돈 때문에 답답한 서민들의 마음에 시원한 희망의 물을 부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