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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상대 갈취 방글라데시 조폭 검거

김부삼 기자  2009.04.28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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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중인 동족들을 협박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고 환치기를 해온 방글라데시인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8일 수원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자국인 불법체류자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고 불법 환치기를 해온 방글라데시인 조직폭력배 두목 A(35)씨 등 3명을 갈취 및 외국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행동대원 P(39)씨 등 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최근까지 국내에 입국해 불법체류중인 동족 방글라데시인 250여명에게 “불법체류사실을 신고 하겠다”며 협박 및 폭행하는 수법으로 1인당 30~40만원씩, 총 28회에 걸쳐 모두 1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본국으로 돈을 송금할 때 자신들을 통해 송금할 것을 요구, 5~10%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뒤 30억원 상당의 불법 환치기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P씨 등은 국내에 입국한 뒤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는 불법체류자들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신고하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모두 15명을 본국으로 강제 출국시켰다.
이들은 경찰조사결과 2007년 초부터 자국 식료품점을 운영, 이곳에서 폭력조직체를 구성하며 불법체류자 소재파악 조, 협박 조 등으로 역할을 세분화 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