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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밑에 5.1㎞ 하저터널 뚫린다”

김부삼 기자  2009.04.28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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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이면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마포구 망원동 구간을 지날 때 한강 밑으로 뚫린 하저터널을 지나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강변북로 상습정체 구간인 성산대교 북단~반포대교 북단까지 11.6㎞에 대해 도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원효대교~망원동 5.1㎞구간에 하저터널을 건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일부 지하철 구간이 한강 밑을 가로지르고 있지만 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하저터널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강변북로 도로 확장하게 되면 원효대교 북단~마포구 망원동 구간은 교량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교량을 설치할 경우 조망권이 사라지고, 환경이 훼손돼 한강 공공성 회복이라는 서울시의 방침에 어긋난다.
따라서 시는 한강 조망권을 살리고,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과 연계하기 위해 이 구간에 하저터널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 터널은 2차로 병렬터널로 왕복 4차로이며, 250m마다 사람이 대피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고, 750m마다 차량대피 터널도 만들어진다.
시는 올해 6월 중으로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9월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11년 10월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저터널은 강변북로 확장공사와 더불어 2014년 12월 완공될 예정으로 총 사업비 9705억원이 투입되며, 하저터널 건설에만 442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차량이 다니는 하저터널이 건설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터널이 완공되면 교통흐름도 빨라지고 서울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