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상반기 재보궐 선거가 29일 오후 8시를 기해 마감됐다. 이번 선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6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된 4.29 재보선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개 지역의 평균 투표율이 40.8%를 기록했다.
선거구별로는 ‘친이(親李)’계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와 ‘친박(親朴)’계 정수성 무소속 후보의 접전이 예상되는 경북 경주가 53.8%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일반적으로 조직선거 양상을 띠는 재보선에서 부동층이 움직였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정종복-정수성 양측 진영은 높은 투표율이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진보신당의 원내 진입 여부가 주목되는 울산 북구는 46.7%를 기록했다. 또 정동영 무소속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는 전북 전주 덕진은 38.3%, 이광철 민주당 후보와 신건 무소속 후보가 맞붙은 전주 완산갑은 37.8%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중 유일한 수도권으로 여야가 총력전을 펼친 인천 부평을은 29.1%를 기록하며, 정치 불신에 대한 수도권 민심을 확연히 드러냈다.
이밖에 기초단체장 선거인 경기 시흥은 19.8%, 광역의원 선거구 3곳(서울광진, 강원양양, 전남장흥)은 28.5%, 기초의원 4곳은 36.1%로 마감됐다.
재보선과 함께 치러진 충남과 경북 교육감 선거는 각각 24.3%, 17.3%로 평균 21.3%
로 저조했다. 개표는 선거구별로 마련된 51개 개표소에서 8시30분부터 시작됐다. 각 지역별 당락의 윤곽은 오후 11시쯤 드러날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당사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당 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이 모여 개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기초의원 선거구 중 전남 영암군 라 선거구는 단독 출마한 민주당 최병찬 후보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