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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입장차 커”

김부삼 기자  2009.04.30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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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을 치른 여야 지도부는 30일 재보선 결과에 대해 큰 입장차를 보이며, 향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5:0 으로 참패하자 한나라당 지도부 내에서부터 사실상 지도부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등 등 내홍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선거 결과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반면 4.29 재보선에서 수도권 완승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민주당이 오랜만에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으나 향후 무소속으로 승리한 정동영, 신 건 당선자의 복당 문제를 둘러싸고 당내 논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당사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에서 패배를 했다며 앞으로 더욱 심기일전해서 경제살리기와 함께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분열된 모습부터 반성해야한다”면서 “지도부가 사퇴하면 무책임하지만 대안이 없는 것은 더 심각하다면서 차분하고 진지하게 대안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선거유세 중 박희태 대표와 인천유세에 나섰는데 길거리에 청중이 한 명도 없었던 것을 상기시키고 “우리 지도부가 당원들로부터 사랑과 존경못받고 최소한의 권위도 서지 않는 것”아니냐고 한탄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 미리부터 진화에 나서면서 정몽준 최고위원과 대조를 이뤘다.
홍 원내대표는 지도부 교체가 잦았던 열린 우리당의 사례를 들며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번 재보선 패배에 연연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특히 “금년에도 10월 재보선이 있고 내년 지방선거 등 더 큰 선거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국정쇄신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보선을 진두지휘한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번 재보궐 선거를 총괄지휘한 사무총장으로서의 책임을 공감하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단호하게 심판한 것 “이라며 수도권의 승리를 안겨준 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앞으로 제1야당으로서 비판은 물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은 분명히 이명박 정권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민심은 천심”이라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경제 정책뿐 아니라 교육 정책 등 미래에 희망을 갖지 못하게 하는 정책들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말하고, “더 이상 특권층과 기득권을 위한 정책과 정치를 해선 안된다는 경고”라고 부연했다.
정세균 대표는 “정동영 전 장관의 공천 배제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며 친정체제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 장관은 무소속 연대를 통해 전주 2곳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따라 정 전 장관의 복당 문제 등을 놓고 민주당의 집안싸움은 장기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