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5개월 만에 3.3㎡당 1700만원대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현재(4월 넷째 주 기준) 17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첫 주 평균 매매가가 1700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난 1월 둘째 주에는 1675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었지만, 봄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점차 회복해 약 5개월만에 1700만원대로 올라섰다.
서울의 아파트 값은 1698만원이었던 한 주 전에 비해 1700만원으로 0.12% 가량 올랐으며, 올해 초보다는 1.39% 가량 상승하면서 5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구별로는 올해 초에 비해 강한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강동구로, 지난 1월 첫째 주 3.3㎡당 평균 매매가가 1758만원에서 현재는 1899만원으로 141만원 올랐다.
이어 올해 초에 비해 송파구는 4.78%(2261만원→2369만원), 강남구는 3.89%(3109만원→3230만원), 양천구는 2.53%(1757만원→1802만원), 서초구는 2.04%(2466만원→2517만원), 마포구는 0.20%(1539만원→1543만원), 은평구는 0.16%(1050만원→1052만원)씩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는 2.66%(1243만원→1210만원), 강북구는 1.80%(1123만원→1103만원), 중구는 1.67%(1637만원→1609만원), 성북구는 1.61%(1251만원→1231만원) 등의 하락세를 보였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팀장은 “강남권 지역은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과 11월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됐지만, 비강남권 지역은 저가 매물 소진 이후 추격 매수세가 없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봄 이사철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고 개발 재료들도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의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