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일 전날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조사와 관련 “검찰은 지금까지 보복성, 선거용 수사를 쭉 해왔는데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보복수사’와 ‘선거용 수사’를 이제 끝내야 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있었다.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면서 “검찰은 더이상 ‘스포츠 중계식’의 수사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죽은 권력은 부관참시하고 살아있는 권력은 면죄부를 주는 수사는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며 “이런 수사가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은 이제부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대선자금 의혹 등 주변인사 의혹을 밝히는데 열중해야 한다”면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각종 의혹과 대선자금에 대해 한점 의혹도 없이 밝혀내는 것이 추락한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검찰을 향해 요구했다.
한편 대표적인 친노 민주당 백원우 의원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번 검찰 수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속좁은 국정운영의 한 단면이고 이 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국가적으로 떠들썩한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보고받지 않을 수 없고, 자연스럽게 커멘트 하는 것을 수사진에 전달하는 것은 청와대 참모진의 당연한 역할”이라면서 “(자신도)청와대에 근무해본 적이 있지만 대통령의 의지가 이 문제에 실려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