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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丁-鄭’ 대리전

김부삼 기자  2009.05.05 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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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주류와 비주류의 계파별 세대결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류측으로 분류되고 있는 국회 교육과학위원장인 김부겸(군포)의원(3선)이 출마의 뜻을 결심하고 ‘정치 회복, 야당의 존재감 회복’을 기치로 의원들을 대상으로 표 관리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원혜영 원내대표와의 후보단일화로 인해 꿈을 접었던 만큼 이번에는 재도전 의지가 강하다.
오래 전부터 개인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혀 온 김 의원은 정동영 전 장관의 공천을 공개적으로 강력 반대했다.
또 주류측의 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과 3선의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이번 재보선의 수도권 탈환에 적잖이 기여한 송영길 최고위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송 최고위원도 정 전 장관의 공천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당내 비주류측 대표적인 후보군으로 3선의 민주연대 공동대표 이종걸 의원과 이강래 의원이 사실상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의원은 정 전 장관의 공천 찬성 입장을 줄 곳 주장해오면서 재보선 국면에서는 비대위체제를 주장, 사실상 현 지도부의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우며 정 전 장관을 측면에서 도왔다.
이종걸(안양 만안)의원은 “큰 어젠다는 ‘MB정권 심판론’이다. 시흥과 부평의 경우에는 우리 당에 아주 좋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공천책임론이 잠복기에 들어간 면이 있긴 있지만 거론하진 않을 수 없다고 본다”며 지도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했던 이강래 의원은 일찌감치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어 ‘선명한 야당론’이라는 공통된 기치로 내세운 비주류간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의원은 정 전 장관의 공천 파문에 대해서는 입장표명을 유보한 채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민주당은 6일부터 3일 동안 후보자 등록을 받고 14일까지 선거운동을 마친 뒤 15일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거쳐 투표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단,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