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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풍요로운 광주’ 건설 새출발

김부삼 기자  2009.05.06 0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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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풍요로운 새 광주’ 건설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광주시청의 신청사 개청식’이 청사 앞 야외무대에서 지난 4일 개최됐다.
식전행사로 문화뱅크의 금관10중주 공연이 1시간가량 펼쳐졌으며, 이어서 본 행사가 열렸다.
개청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조억동 광주시장을 비롯, 정진섭 국회의원, 이상택 시의회의장, 도내 시장군수, 도시의원, 기업인, 시민단체, 언론인,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청사건립 경과보고와 유공자 표창, 시장 기념사, 내빈 축사 등이 진행됐다. 기념식이 끝난 후 내빈들은 현판 제막식과 기념식수, 테이프 절단식을 함께했으며, 행정, 사회, 경제, 문화, 복지, 관광 등 각종 분야의 자료를 담은 타임캡슐을 시청 광장에 매설했다.
타임캡슐은 100년 뒤에 개봉돼 현재의 생활상을 후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송정동 570번지 7만8118㎡의 부지에 연면적 2만7352㎡ 규모로 의회청사와 함께 건립됐다.
신청사 외관은 남한산성의 성곽과 도자기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강조했으며, 의회청사는 조선백자를 상징하는 달 항아리 모양을 본 따 전체적으로 수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신청사 내부는 변화하는 행정조직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내부벽체가 없는 열린 구조로 설계돼 비효율적인 공간을 최소화 했으며, 대회의실은 컨벤션 기능을 더해 시청사를 찾은 시민들이 공연과 영화는 물론 음악회까지도 감상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신청사에 설치된 196냉동톤(USRT) 용량의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연간 2000만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감할 것으로 분석돼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한편 수도권일보 강신한 회장은 지당 김홍배(池塘 金弘培)선생을 광주시청으로 초청, 즉석에서 휘호를 운필해 전달하는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홍배 화백은 역대 대통령과 총리의 대필(大筆), 각종 휘호 그리고 도자서예를 평생의 업으로 삶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켜 온 분으로 신청사에서 보여준 서예의 솜씨는 가히 기이하다고 할 정도의 신필의 극치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 화백은 휘호에서 “백천대해(百川大海), 백 개의 강이 모여 큰 바다가 되듯이, 공경함과 정의로움이 일체로 서로 존중한다면 두 날개와 두 바퀴를 가진 것과 같이 겉과 속이 움직임에 있어 순환이 잘 되어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뜻을 전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운필함에 있어 글에서 느껴지는 승천하는 듯한 힘은 물론 삶을 다 던져 버린 듯한 넉넉함이 진정한 예술의 진품이다.” 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 화백은 붓을 들어 관전하는 이들의 요청에 즉석 덕담과 글씨를 써주는 행사도 함께 베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