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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임박’ 9호선 내부 공개”

김부삼 기자  2009.05.06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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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6일 올해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 중인 지하철 9호선의 내부를 공개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지하철 9호선 구간 중 가장 어렵게 공사가 진행된 고속터미널역과 전동차 내부, 각종 부대시설 등을 선보였다.
시민들의 이용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9호선 고속터미널역은 기존 지하철 3·7호선과 지하상가 하부에 건설됐다.
3호선 구조물과의 간격이 15㎝에 불과해 특수공법을 사용했으며, 천정에 강파이프 구조를 그대로 노출시킨 대형아치형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전동차 내부는 좌석 당 폭이 2㎝씩 넓어 한결 여유롭고, 손잡이의 높이도 170㎝와 160㎝ 로 달리하고 수직 손잡이봉도 설치하는 등 승객들을 배려했다.
9호선 전동차는 열차간 연결 통로문을 없애 바람과 소음을 줄이고, 통로문의 폭도 넓혀 휠체어나 유모차가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특히 지하철 9호선의 부대시설은 여성들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치됐다. 모든 역 화장실 남녀 변기수를 1대 1.5로 맞추고 어린이 전용화장실과 세면기를 만들어 아이들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역 화장실에는 파우더룸과 기저귀 교환대까지 설치해 아기와 함께 외출하는 엄마들을 배려했다.
역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갖춰 노인이나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 화재 등 비상사태를 대비해 전동차 내장판과 바닥재 등은 불연성 재질을 사용했고, 객실 천정에는 자동화재 감지기를 설치해 화재에 신속히 대처하도록 했다.
또 전동차의 맨 앞과 뒤에 비상문을 설치해 승객들이 선로로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지하공간 공기질 개선을 위해서도 승강장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배기설비를 추가했고,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뛰어난 전기집진기를 설치해 상시 공기정화가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