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5박6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 박 전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기 전대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오늘은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표는 귀국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이미 다 말씀드렸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이번 방문에 대해 “굉장히 보람 있었다”면서 “실리콘밸리 벤처기업가와 유익한 대화를 나눴으며 느낀바가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표는 미국 방문 중 측근인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에 대해 당헌과 당규를 언급하며 두 번이나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날 미국 현지에서 기자 간담회에선 “친박(친 박근혜)이라는 분들이 당의 발목을 잡은게 뭐가 있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항에는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과 서병수 국회 재경위원장, 이경재 유기준 이성헌 이인기 이혜훈 최경환 최구식 한선교 현기환 허원제 홍장표 의원, 친박연대 노철래 양정례 송영선 의원 등 측근들이 대거 영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