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李 대통령, 자원 정상외교 ‘성과’

김부삼 기자  2009.05.13 07:05:05

기사프린트

중앙아시아 2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우즈베키스탄 5개 유전·가스전에 대한 신규 탐사권을 확보했다.
이는 에너지 자립도를 2007년 4.2%에서 2030년 40%로 높이기 위해 해외자원개발을 확대한다는‘국가에너지기본계획’과 구체적 실행계획인 ‘해외자원개발 세부추진 전략’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러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4대 전략지역의 자원부국과 정상급 외교를 통해 에너지·자원을 확보해왔다.
우선 자원개발분야를 보면 지난해 9월 이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한국가스공사는 현지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과 양해각서를 맺고 북한을 경유해 천연가스(PNG)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15년 이후 러시아로부터 연간 LNG 환산시 약 750만톤의 천연가스를 30년에 걸쳐 도입하는 사업규모 100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의 자원외교 성과다.
또 지난해 5월 중국 방문 당시엔 대우인터내셔널과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의 자회사인 CNOC가 ‘해외석유개발사업 협력관계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어 미얀마 가스전 탐사광구 등에서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이밖에 올해 3월 남태평양 3개국 순방 당시엔 가스공사와 호주 우드사이드사가 가스전 공동개발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청정에너지 분야에선 지난해 4월 미국 방문 때 지식경제부와 미국 에너지부간에 ‘가스하이드레이트 공동개발 협력의향서’에 서명해 생산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21세기의 새로운 청정에너지원이지만 아직 생산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현재 각 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중이다.
또 지난해 11월 남미에 방문했을 때에는 브라질과 ‘바이오연료 협력 공동선언문’에 합의했고, 올해 3월 남태평양 3개국 순방에선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와 ‘지열·가스하이드레이트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같은 시기에 열린 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선 산림바이오매스(목재펠릿) 가공을 위한 20만㏊ 조림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재가 적게 나와 발전에 적합한 목재펠릿을 연간 400만톤 규모까지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원자력 분야에서도 지난해 5월 중국 방문 당시 두산중공업과 중국핵공업집단공사 간 원전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중국측은 2020년까지 매년 원자력발전소 3기 이상을 건설할 전망인데, 두산중공업은 매년 3억달러 가량의 주기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이 기득권을 가지는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