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테헤란로와 종합무역센터 일대가 문화·쇼핑·관광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로 새롭게 바뀐다.
서울시는 13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테헤란로 일대 95만9160㎡에 대한 ‘테헤란로 제2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재정비안은 강남역에서 포스코사거리까지 약 2.75㎞ 구간에 4m 정도에 불과한 이면도로의 폭을 넓혀 보행자 중심의 가로환경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이면 지역의 건물주가 건물을 신증축할 때 공지를 내놓는 등 가로 환경 개선에 기여하면 건물의 높이 제한을 완화해주는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테헤란로변에 위치한 건물의 1층에는 판매시설과 공연, 전시장 등을 조성할 수 있게 해 직장인들과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역 주변에는 문화공연을 할 수 있도록 공개공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동위는 또 삼성동 무역센터주변 106만4742㎡에 대한 ‘종합무역센터주변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도 함께 통과시켰다.
재정비안에 따라 이 일대 건물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되며, 선릉공원~코엑스~탄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보행네트워크가 조성된다.
한국전력과 서울의료원, 한국감정원 등의 공공기관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생기는 대규모 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된다.
시 관계자는 “테헤란로와 무역센터 일대에 대한 재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용산국제업무지구, 상암DMC와 함께 국제적인 업무상업복합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