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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경찰의‘구린내’

김부삼 기자  2009.05.20 0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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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가 지구대에 속해 있는 치안센터에서 수년간 공과금도 내지 않은채 가족들과 함께 살아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비위가 있는 경찰 간부가 경찰관의 비위를 관리 감독하는 청문 감사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어 아직도 경찰의 인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19일 인천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A경찰서의 A(52.경감)는 지난 2006년 10월경부터 지난 2월경까지 2년반여동안 부평경찰서 한 치안센터에서 부인과 아들, 딸 등과 함께 생활을 해오며 공과금을 한번도 내지 않고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경감은 경감으로 승진한 뒤 지방의 한 경찰서에서 1년여 동안의 근무를 마친뒤 인천으로 발령받아 지구대장으로 근무하면서 가정 사정으로 집을 마련하지 못해 치안센터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경감이 어려운 사정이 있었고 비어 있는 치안센터를 사용한데다 지금은 모든게 다 환급돼 큰 문제는 없어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의 한 하위직 경찰관은 “요즘 경찰관의 수년전 비위까지도 파헤치면서 어떻게 그런 비위가 있는 간부가 직원들의 비위를 관리감독하며 그 자리를 지킬수 있냐”고 말하고 “웃물이 맑아야 아래물이 맑은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놓였다.
A경감은 자신이 “당시 가정 사정으로 집을 마련하지 못해 당시 관할 서장께 충분한 상의를 거쳐 치안센터에서 살게 됐다며 치안센터에서 생활해 오면서 자신의 부인이 그 지역의 치안센터와도 중간 역할을 하며 생활해 왔고 자신은 공과금을 내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고 말하고 “지금은 공과금을 다 환급해 지급했다”며 “당시 왜 깊게 생각하지 못했는지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또 한 경찰관은 “어떻게 3년이 다 되도록 살림을 하며 살아왔는데 이제서야 밝혀졌다는게 이해가 안된다”면서 “특별한 문제가 없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그러면 하위직원이 비위를 저질러도 변상만 하면 된다면 처벌을 않하느냐”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