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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엄청난 후폭풍

김부삼 기자  2009.05.23 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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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9시30분경 서거한 것으로 경찰이 공식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50분경 비서관 1명과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뒷산에서 추락된 채로 발견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은 “추락 당시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오전 7시 5분께 인근 김해 세영병원으로 옮겨진 뒤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면서 “실족인지 자살을 기도한 것인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사인과 관련, 경찰측은 단순한 실족사인지 자살인지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를 통해 추후 공식 발표할 계획이지만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져 자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살로 판명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1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부산대병원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아침 봉하산 뒤산에서 뛰어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은 가족들 앞으로 짧은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가 큰 충격 속에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노 전대통령의 사망과 관련 “정치·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지, 사건 경위가 어떻게 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긴급 지도부 회의를 소집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모인 가운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노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