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구속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구속집행을 정지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25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과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박정규 전 민정수석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들이 비록 구속돼 있지만 인간적인 도리를 다할 수 있도록 구속집행정지를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과 법원은 법이 엄정해야 하지만 특수 사정을 깊이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가 삼우제를 지낼 수 있도록 구속 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희태 대표는 “청천벽력같은 비보를 접하고 호주 수상 방문 둥 중간 공식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어제 급거 귀국했다”며 “존경하는 안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모두 초기에 지혜롭게 대처해주신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슬픔은 나눌수록 가벼워진다고 했다”면서 “국민들도 더욱 자중자애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