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나의 친구, 그의 아내>로 관객은 물론 특히 평단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신동일 감독의 3번째 장편 <반두비>가 개봉을 확정했다.
당돌한 여고생 민서와 순수한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청년 카림의 소통과 교감을 그린 <반두비>는 지난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한국장편)에 진출해 처음으로 공개되었으며, 2회에 걸친 상영 동안 전 좌석 매진 등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받은 화제작이다.
영화제 당시 쟁쟁한 개봉 영화들에도 불구하고 영화 검색순위 5위, 로맨스 영화 검색순위 2위 (네이버)에 랭크되며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올랐을 정도.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반두비>는 작년 <낮술>이 수상했던 가장 대중적인 시선으로 영화의 작품성을 평가하는 부문인 관객평론가상과 CGV한국장편영화개봉지원상 등 2관왕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반두비>를 포함해 신동일 감독의 전작들은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관계 3부작이라고 묶이는 주제적인 측면과 더불어 '될성부른' 배우의 발굴이라는 지점이다.
<방문자>에서 배우 김재록의 주연 발탁은 물론 당시 무명이던 강지환의 캐스팅, <나의 친구, 그의 아내>에서 충무로 영화들의 빛나는 조연의 대명사였던 연기파 박희순의 주연 기용 등은 신동일 감독의 배우를 보는 심미안과 뚝심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반두비>에서도 신동일 감독의 '배우 보는 눈'은 탁월하다. 바로 그 중심엔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배우 백진희가 있다. 자타공인 관계 3부작 중 가장 유쾌하고 통쾌한 작품인 <반두비>는 여고생 민서 역으로 분한 신인 배우 백진희의 거침없는 매력이 영화 전체의 질감을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
최근 이동통신사의 CF에서 친구의 남자친구 전화를 대신 받아 전하는 여고생 역할로 나와 특유의 시크한 말투와 표정으로 주목받은 그녀는 당돌하고 까칠하지만 속 깊은 민서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때묻지 않은 백지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간직한 그녀는 <반두비>를 통해 깊고 선명한 발자국을 새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지난 주말 'I'm not a Ghost : 디아스포라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신작전을 통해 2회 상영된 <반두비>는 또 한 번 열광적인 반응 속에 상영을 마쳤다. 미처 영화제를 찾지 못했던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는 가운데 <반두비>는 대한민국이 가장 뜨거운 심장으로 호흡하는 6월 25일, CGV 무비꼴라쥬 상영관을 중심으로 전국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