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와 인천도시축전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이 지속되면서 당초 인천을 찾기로 했던 일본·중국 방문객들이 인원을 크게 축소하거나 방문 자체를 아예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28일 강화도에서 일본 항공사 ANA 회원들을 초청한 걷기대회를 치르고, 7월에도 인천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꾸준히 늘면서 당초 350여명이 오기로 했던 ANA 항공사측이 참가인원을 200명이나 줄였다.
또 7월께 인천을 찾기로 했던 중국 청소년 단체 2000~3000여명마저 현재 방문 일정을 일단 보류하는 등 관광공사의 각종 행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인천관광공사는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신종 인플루엔자 여파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면서 “이같은 흐름이 진정되지 않으면 대다수 행사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중이다”고 말했다.
인천도시축전위원회의 근심은 관광공사보다 더 큰 상태다.
아직까지 8월 열리는 세계도시축전에 불참 의사를 통보한 국가는 없지만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해외 각국이 출국자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도시축전에까지 애꿎은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축전위 관계자는 “큰 행사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각종 악재가 겹치고 있어 걱정”이라며 “현재로썬 시의 질병관리 대책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