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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성사된 한나라당 조문

김부삼 기자  2009.05.26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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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등 중량급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안상수 원내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등 20여 명의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 대표는 “매우 애통하고 비통한 심정이야 국민 모두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의 가슴 속에 서민 대통령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어제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는데 조문을 하지 못해 오늘 이 곳에 와 조문을 마치게 됐다”며 “어제 조문을 못한 데 대해 여러가지 감회가 있었지만 여기와서 조문해 이제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던 박희태 대표는 마을주민과 노사모 회원 등에 저지당해 결국 분향소에 들어가지 못했었다.
오전 10시40분께 분향소를 찾은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은 “집념이 있고 맑은 영혼을 지니신 분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하며 “어려움이 지나고 나면 국가와 사회를 통합하는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방명록에 ‘시비도 승패도 없는 세상에서 영면하소서”라는 글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양승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한국자유총연맹 박창달 총재, 송광호, 정두언, 원회룡 의원 등도 개인적으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며 헌화하고 분향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법 연수원 동기 18명도 고인에게 애도를 표했다.
사법연수원 7기 동기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한종원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은 소탈, 소박하고 정이 있는 분으로 기억한다”며 “한때 풍파를 이겨내 멀리보고 갔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