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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위원회 1383명 확정

김부삼 기자  2009.05.27 1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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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가 1383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지난 2006년 최규하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 규모 680명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27일 노 전 대통령 유족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장의위원회는 입법·사법·행정 3부의 전·현직 고위공무원, 대학총장·종교계·재계·시민사회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유족이 추천하는 친지 및 친분있는 인사 등이 포함됐다.
이는 장의위원회 사상 최대 규모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전 국민적 추모 열기와 유족ㆍ정부 측이 합의해 구성한 장의위원회의 취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위원회측은 설명했다.
장의위원은 우선 공동위원장에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집행위원장에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운영위원장에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선임됐다.
집행위원으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외교의전),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재정),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홍보), 강희락 경찰청장(경호)이 참여한다.
운영위원으로는 권오규 전 부총리,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 이용섭 전 건설교통부장관, 윤승용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 천호선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이 선임됐다.
유가족측 장의위원으로는 유족대표로 노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와 친지대표로 정재성 변호사가 참여하고, 지난 26일 보석으로 석방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구속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 이광재 민주당 의원,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도 장의위원으로 포함됐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이기명 전 후원회장과 2002년 대선자금 수사로 옥살이를 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봉하마을 분향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배우 문성근, 명계남 씨와 함께 노혜경, 김병천 씨 등 노사모 전직 대표들이 대거 눈에 띄었다.
법조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7기 사법연수원을 함께 다녔던 연수원 동기생들이 장의위원으로 위촉됐다. 특수부 검사출신으로 삼성법무팀을 만들어낸 이종왕 변호사와 젊은 시절부터 친구로 지낸 정상명 전 검찰총장 등 8인회 멤버들과 강보현 김기수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을 마감한 봉하마을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이병기 봉하마을 이장과 선진규 봉화산 정토원 원장, 이재우 진영농협조합장이 장의위원으로 선정됐다.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인사들도 눈에 띈다. 천주교에서 함세웅, 문규현 신부, 기독교계의 조용기, 김상근 목사, 불교계의 청화, 명진 스님 등 종파를 망라한 종교계 인사들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70여명의 시민 사회단체 주요인사들과 참여정부 장차관, 장관급 위원회 위원장, 처장 청장, 청와대 수석 보좌관 경호실장 등이 포함됐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첫 국민장이라는 의미와 함께 정부와 유가족측이 합동으로 장의위원회를 만들었다는 점이 장의위원 구성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조사는 한명숙 공동장의위원장이 읽을 것으로 보인다. 21발의 조포 발사로 영결식이 마무리되면 운구행렬은 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노제를 치른다. 이어 수원시 연화장으로 이동해 화장한 뒤 봉하마을 고향으로 다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