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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계 개편 관심 가져야”

김부삼 기자  2009.05.27 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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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은 교통표지판 중 "사고 잦은 곳", "사고발생지역" 등의 문구를 자주 본다. 이런 표지판을 본 운전자 중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운전자는 찾기 힘들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광고성이 있는 교통표지판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야 한다.
시민들은 전체 교통 사망사고 중 무단횡단 사고가 절반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어린이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어린이에게 신호가 바뀐 후 좌우를 살펴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교육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교육만 할 뿐, 아무렇지 않게 무단횡단을 하고 있다. 경찰이 무단횡단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 인력을 모두 동원해 지도·단속을 해도, 시민들 자신부터 변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정부는 80년 만에 대대적인 교통체계를 개편한다.
개편 내용은 첫째, 제한적으로 허용하던 '비보호 좌회전'을 대폭 확대해 3차로 이하 교차로에서는 좌회전 신호 없이 '비보호 좌회전'이 가능해지고 적색신호에 전면 허용되던 우회전이 선별적으로 제한된다.
둘째, '차는 오른쪽, 사람은 왼쪽 길'로 인식 되던 좌측 보행 규칙도 우측보행으로 전면 전환.
셋째, 교통신호도 지금은 4차로 이상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 이후 직진 신호 순서로 신호등이 바뀌었지만 앞으로는 직진 신호 후 좌회전 신호로 바뀐다.
넷째,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간 사고가 빈번한 대부분의 교차로에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늘려 적색 신호시 우회전도 점차 금지된다.
특히, 적색 신호시 우회전하는 운전자들은 보행자가 없으면 우회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회전 차량의 운전자는 차량의 사각지대로 인해 갑자기 나타나는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적색 신호시 우회전이 제한되고 우회전 전용차로와 우회전 전용 신호등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하지만, 80년 만에 바뀌는 교통개편체계에 처음부터 많은 성과를 거두기 어려워 시민들의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새로운 신호등의 설치 등에 대해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교통경찰의 입장에서 원활한 교통소통과 사고예방차원에서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