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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오늘밤 전국합창

김부삼 기자  2009.05.28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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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 거칠은 들판에 솔잎 되리라 /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불렀던 노래 ‘상록수’가 28일 밤 자정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전국 분향소에서 울려 퍼진다.
노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뜻에서 국민들에게 친숙한 ‘상록수’를 이날 자정을 기해 전국에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수 김민기의 노래 ‘상록수’는 노 전 대통령 생전에 즐겨 불렀던 노래로 한때 운동권 가요로 금지곡으로 묶이기도 했다. 이후 양희은이 다시 부른 노래는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당시 직접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다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의 선거 광고물을 내보내 히트를 쳤을 때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노래다.
상록수는 또 지난 98년 골프선수 박세리가 US오픈을 우승한 장면이 담긴 공익광고에 배경음악으로 쓰여 온 국민에 용기를 심어주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희망’과 ‘가능성’의 노래인 ‘상록수’가 노 전 대통령 생전에 즐겨 불렀던 곡 중의 하나로 가수 양희은이 불러 참여정부시절 용기를 심어주는 노래로 사랑받기도 했다.
한편 29일 오후 1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노제에서는 가수 양희은씨가 상록수를 부르며 고인의 넋을 기린다. 이날 윤도현 밴드(이하 YB), 안치환, 해바라기 등은 노제에 참석해 추모무대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