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31일 본격 재개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날 ‘박연차 구명로비’를 벌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조세포탈 및 알선수재,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천 회장은 증여세 등 세금 85억여원을 포탈하고, 지난해 7∼11월 세무조사를 받던 박 전 회장을 위해 ‘구명로비’에 나선 대가로 7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세중나모인터렉티브 등을 합병, 세중나모여행사를 만드는 과정과 13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초 검찰은 지난 23일 오전 천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었으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일주일간 수사를 중단했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무리한 수사’ 탓으로 돌리는 여론을 감안, 박연차 리스트 수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