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책임론, 국회서 토론·정리하자”

김부삼 기자  2009.05.31 18:05:05

기사프린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31일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을 공식 요구한데 대해 “국회에서 모든 것을 토론하고 입장을 정리하자”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평상으로 돌아가 모든 문제를 국회에서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해결할 때”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적 보복이 부른 억울한 죽음’으로 규정하고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 사과 및 책임자 처벌 ▲정책기조 전면 전환 ▲인사쇄신을 요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언론악법 등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MB악법을 즉각 철회하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무엇이 MB악법인지 모르겠다”며 “모든 법안은 다 중요한 것이니 상임위원회에서 충분하게 토론, 빨리 처리하고 특히 미디어법은 6월 임시국회 처리가 약속된 만큼 이를 존중해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체제가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고 답변할 수 없다”며 “차츰 정상화되면 연찬회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은 토론을 통해 당론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오늘 정세균 대표가 강한 입장을 보였는데, 책임있는 정당에서 한 말이니 6월 국회를 열게 되면 여야가 토론하고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은 건의하면 된다”며 “8일부터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6월1일)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국회 개회시기에 대한)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며 “청와대에도 이명박 대통령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들과의 환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자신의 ‘국민장 소요사태 걱정’발언과 관련해 “국민장이 평화롭고 엄숙하게 진행되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지 다른 뜻은 전혀 없다”며 “엄숙하게 국민장을 마칠 수 있게 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