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말 개통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의 시발역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경춘선 복선전절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가평, 춘천ㆍ남양주 등 자치단체들이 시발역을 용산역으로 결정해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가평군, 춘천시등 자치단체는 “시발역이 신상봉역이 되면 76만 시민은 기존 경춘선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며 “주민편익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사업목적에 맞게 용산역으로 변경해줄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상봉역이 시발역이 되면 도심권에 들어가기 위해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하고 망우역에서는 육교를 이용해 중앙선 국철(용산―덕소)로 환승해야 하는 등 불편이 극심해 진다”며 시발역 변경을 국토해양부에 촉구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2조6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경춘선복선전철이 개통되기도 전에 불만이 쌓여가는데도 국토해양부는 주민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들 가평, 춘천, 남양주자치단체외 서울 동대문구까지 시발역 변경을 요구하며 지난달 26일 동대문구청 기획상황실에서 4개 자치단체관계자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경춘선 시발역 변경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하는 등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날 회의에서 4개 자치단체는 국토해양부가 경춘선복선전철 시발역을 신상봉역, 청량리역, 용산역까지 가는 3개안을 놓고 운행을 검토 중이나 신상봉역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며 시발역 변경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작성, 제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에서는 “청량리-망우역간 선로여유용량부족과 안전운행문제로 시발역 변경이 곤란하다”며 “2011년 말부터는 선로용량을 봐 가며 용산역과 청량리역에서도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4개단체들은 자체분석과 서울 산업대학교 철도공학과 교수진들의 자문을 통해 청량리까지 선로여유용량은 25회로 중앙선과의 운행시간 조정 등을 통해 일일최대 60회까지 용산역까지 운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들은 지역 국회의원들을 통해 국회차원에서도 시발역 변경을 요구하는 건의가 받아들여지는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경춘선복선전철화사업은 망우-춘천간 82.1km 단선을 복선화하는 사업으로 2조6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62%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경춘선복선전철사업이 완료되면 일일 30회의 선로용량이 101회로 71회 증가하고 1시간40분의 운행시간이 32분 단축돼 1시간8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신상봉역이 시발역이 되면 기존 시발역인 청량리까지 가는데 소요시간이 같거나 길어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은 철도관계자들도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