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갯벌 체험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조개잡기, 낚지잡기, 게 잡기 등 갯벌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 개최로 공휴일에 가족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갯벌을 찾고 있다.
갯벌은 입자가 작은 벌과 모래 알갱이가 모여서 만들어진 곳으로 만조시에는 물에 잠기고 저조시에는 드러나는 평평한 곳으로 전 국토의 3%차지 한다. 특히 조석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은 무려 80%를 차지한다.
이런 서해안 갯벌은 날카로운 조개피 및 바위돌 등으로 인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또한 물이 들고 나가는 속도(13m/s)가 빨라서 바다 낚시객이나 조개를 캐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고립되어 바닷물이 들어오는 갯골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매년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실례로 ‘06. 8. 1 10:38경 OO 교회 여름캠프 참가했던 중․고생 4명이 인천시 강화군 갯벌에서 물놀이 중 갯골에 빠져 익사한 사고나 ’07. 7 .6 01:45경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방아머리 인근 갯벌에서 조개 채취하기 위해 갯벌에 들어갔던 4명이 갑자기 안개가 끼어 방향감각 상실해 밀물이 들어오는 위급한 상황에서 극적인 구조한 사례 등이 말해주고 있다.
성수기(6~9월) 갯벌 사고로 ‘06년 21명, ’07년 78명 고립자 발생 그중 4명 사망 등 매년 수 십명의 고립사고와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바다낚시와 조개를 채취하기 위해 갯벌을 찾는 사람들은 갯벌을 쉽게 생각하고 들어가 불상사가 발생하고 있어 반복되는 갯벌사고 방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꼭 알아 두어야 한다.
첫째로 갯벌 속의 조개껍질 등 날카로운 것이 많이 있으므로 맨발로 걷지 말고 장화나 운동화를 신고 들어가야 한다.
둘째는 서해안 갯벌은 빠지면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너무 멀리 가거나 밀물이 시작되는 시간대에 들어가면 안되며, 갯벌 출입 시에는 당일 조석시간을 사전 숙지한다.
셋째는 저조시 바닷물이 빠지지 않는 갯골은 접근 금지한다. 밀물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물이 들어오는 곳이 갯골이다. 눈으로 보는 수심보다 더 깊고 미끄러워 한번 빠지면 나오기가 힘들다.
넷째로 어린이 갯벌 체험 시 필히 보호자와 동행한다.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놀이에 열중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단체와 떨어지게 된다. 어린이 갯벌 체험 시 성인 안전요원이 반드시 안전라인을 정하고 안전지도를 해야 한다.
다섯째 갑자기 안개가 낄 경우 즉시 갯벌에서 나온다. 해상은 해무 등 기상변화가 심하므로 갯벌에서 안개가 낄 경우 방향감각을 잃고 바다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및 호루라기 등 통신장비를 필히 휴대한다. 갯벌 주의에 항상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사람들과 통신할 수 있는 확성기나 휴대폰을 물에 젖지 않게 휴대하여 들어간다.
사고예방을 위해 인천해양경찰서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안전수칙 경고판을 ‘06년도 69개, ’07년 41개, ‘08년 8개 사고다발지역에 설치하여 갯벌 사고를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나에게는 일어나지 않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은 나 뿐만 아니라 가족 나아가 우리사회를 슬프게 하는 잘못된 자세다. 즐겁고 안전한 바다관광을 위해 안전에 대한 의식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